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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내년에도 품고 갈 결심? ‘5할 붕괴’ 탬파베이가 ‘윈나우 트레이드’ 단행한 이유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504 2025.08.02 00:00

[SPORTALKOREA] 한휘 기자=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시장에서 ‘셀러(판매자)’로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던 탬파베이 레이스의 선택은 ‘장기 윈나우’였다.

탬파베이는 1일(이하 한국시각) 두 차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우완 불펜 투수 그리핀 잭스를 영입하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우완 선발 투수 에이드리언 하우저를 받아왔다.

지출이 만만찮았다. 잭스를 영입하면서는 차세대 에이스 자원으로 기대하던 타지 브래들리를 넘겼다. 하우저의 대가로는 한때 팀 최고 야수 유망주였던 커티스 미드를 비롯해 투수 벤 피플스, 던컨 대비트가 이적했다.

과감한 영입이다. 탬파베이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선수단을 정리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1일 현재 탬파베이는 54승 56패(승률 0.491)로 5할 승률이 진작에 무너진 상태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힘들어진 만큼 주력 선수를 팔아 미래를 도모할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 주전 포수 대니 잰슨(밀워키 브루어스)과 선발진 한 축을 맡던 잭 라텔(신시내티 레즈)을 모두 내보냈다. 여기에 김하성의 거취를 두고 뉴욕 양키스와 트레이드 협상 중이라는 소식까지 나왔다. 다른 주축 선수들에 대한 이적설도 무성했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주력 선수들을 대부분 지켰다. 양키스로는 김하성 대신 유틸리티 플레이어 호세 카바예로가 이적했다. 김하성을 비롯해 피트 페어뱅크스, 얀디 디아스, 브랜든 라우 등 주력 선수들을 전부 지켰다.

심지어는 이에 멈추지 않고 선수단 보강을 단행했다. 지난 29일 잰슨을 대체하기 위해 마이애미 말린스의 주전 포수 닉 포테스를 영입하더니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코앞에 두고 투수진 보강에 나섰다. 잭스로 불펜진 보강을 시도했고, 하우저로 라텔의 빈자리를 메웠다.

결국 탬파베이의 선택은 ‘윈나우’였다. 그런데 단순한 반 시즌짜리가 아니다. 길게는 2026년 이후까지 바라보며 보강에 나섰다. 실제로 탬파베이가 이번에 영입한 선수들은 FA 자격 취득까지 긴 시간이 남은 선수들이다.

잭스는 2027시즌이 끝나고야 FA 자격을 얻으며, 포테스도 2028년까지는 탬파베이가 기용할 수 있다. 라텔을 보내면서 받아온 포수 헌터 페두시아, 카바예로를 보내고 영입한 외야수 에버슨 페레이라는 아직 빅리그 경험이 거의 없는 선수들이다.

이적설이 돌던 탬파베이의 주전 선수들도 내년까지 팀에 남을 수 있다. 일단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계약을 맺은 김하성은 ‘옵트 아웃(선수가 계약을 중도 해지)’을 선언하지 않으면 내년까지 팀에 남는다.

당초 대다수 예상은 시즌 후 옵트 아웃을 선언해 시장에 나오는 것이었다. 그런데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평가가 떨어졌다. 현 상황이라면 시장에 나와도 내년도 연봉(1,600만 달러)보다 좋은 조건을 받기 힘들다. 탬파베이에 남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라우와 페어뱅크스는 1년 계약 연장 옵션이 있고, 디아스는 2026시즌까지 장기 계약으로 묶어둔 상태다. 더구나 탬파베이는 이미 마이너리그에 수준급 유망주가 많은 상태다. 주전 선수를 팔아 유망주를 받아와도 기용하기 애매한 실정이다. 이미 탬파베이를 둘러싼 이적설이 나올 때부터 “즉시 전력감 받아올 거 아니면 팔지 마라”는 반응이 팬들 사이에서 나온 이유다.

올 시즌도 포기하진 않았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하우저를 영입한 것이 그 반증이다. 에릭 니앤더 탬파베이 사장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포스트시즌에 도전할 기회를 (선수들에게)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순위표에서 3위 시애틀 매리너스(58승 52패)에 4경기 차로 뒤처져 있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지난 6월 보여준 상승세가 재현되면 따라잡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물론 성적이 오르지 않더라도 하우저의 영입은 필요했다. ‘에이스’ 셰인 맥클래너핸이 돌아올 때까지 공백을 메울 선수가 필요했다. 하우저가 올 시즌을 마치고 팀을 떠나더라도 맥클래너핸이 부상에서 정상적으로 돌아오면 ‘배턴 터치’가 된다.

이를 종합하면 탬파베이의 ‘장기 윈나우’ 기조가 한눈에 보인다. 하우저를 영입해 후반기 반등을 도모하면서 맥클래너핸이 돌아올 시간을 벌고, 동시에 장기간 기용할 수 있는 잭스와 포테스를 영입해 핵심 불펜 투수와 수비력이 좋은 포수를 보강했다.

여기에 내년 시즌까지 기용할 수 있는 주전 선수들을 지켜냈다. 이들을 앞세워 올해는 물론이고 내년까지 ‘윈나우’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 성적이 좋지 않으면 내년 여름에 트레이드하는 방법도 있는 만큼, 현재 탬파베이의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최선의 승부수가 던져진 셈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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