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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속에 한국 떠난 '문동주 멘토' 前 한화 페냐, 대만리그 폭격...ERA 1.75 'CPBL 1위'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657 2025.07.19 12:00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3시즌을 뛰었던 투수 펠릭스 페냐가 대만 프로야구(CPBL)를 폭격하고 있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페냐는 2022년 6월 닉 킹험의 대체 선수로 한화와 계약을 맺고 한국 무대를 밟았다. 남은 시즌 13경기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3.72로 활약한 그는 그해 9월 2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안치홍의 강습 타구에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해 시즌을 마감했다.

KBO리그 데뷔 초반은 다소 아쉬웠지만, 갈수록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줬던 페냐는 재계약에 성공했다. 2023년 팀 내 유일의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는 등 32경기 11승 11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한화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성적만 뛰어난 것이 아니었다. 그는 단 한 차례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마운드에 오르는 성실함을 보여줬다. 2023년 6월 27일 KT 위즈전에서는 경기 초반 손가락 출혈 증세에도 불구하고 유니폼 하의에 피를 닦아가며 7회까지 이닝을 소화하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뿐만 아니라 휴식일에는 팀 내 최고 유망주인 '국가대표 선발투수' 문동주를 야구장으로 불러 함께 운동하는 등 프로선수로서 모범을 보이는 행동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문동주는 페냐의 조언을 많이 받아들여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았다.

팀의 에이스이자 문동주의 멘토로 한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페냐는 또 한 번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3번째 시즌은 쉽지 않았다. 3승 5패 평균자책점 6.27로 부진의 늪에 빠진 그는 설상가상으로 타구를 잡으려다 손목에 맞는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도 골절은 피했지만, 한 차례 등판을 걸러야 했던 그는 반전투를 보여줄 기회를 잡지 못하고 하이메 바리아로 교체돼 한국 생활을 마감했다.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돌아가 윈터리그서 실전 감각을 유지한 그는 지난 2월 퉁이 라이온스와 계약을 맺고 CPBL에 진출했다. 4월 19일 라쿠텐 몽키스와 데뷔전부터 7이닝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페냐는 지난 13일 등판을 포함해 시즌 13경기에 등판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1.75의 특급 성적을 기록 중이다.

그는 한 경기 최다 실점이 3점에 불과할 정도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며 CPBL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승운은 따르지 않았지만,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는 9번이나 기록할 정도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아쉬움 속에 한화와 결별했던 페냐는 새로운 무대에서 마음껏 기량을 뽐내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퉁이 라이온스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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