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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서 살아난 삼성생명 하상윤 감독 "집념·수비의 승리"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639 2025.03.08 06:00

(용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선수들이 집념이 있었다. 수비의 승리다."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두 번째로 뜨거운 공격력을 자랑한 팀이다.
평균 득점 62.7점을 올리며 이 부문 2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BNK는 4강 플레이오프(PO) 무대에 올라와서는 김소니아, 이이지마 사키 등의 3점포를 앞세워 용인 삼성생명에 먼저 2승을 거뒀다. 1차전에선 66점, 2차전에선 58점을 쓸어 담았다.
그러나 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3차전은 양상이 달랐다.
전반까지 잘 들어가던 BNK의 외곽포는 후반부터 '영점'이 흔들렸고, 결국 홈 팀 삼성생명에 66-50으로 크게 이겨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 갔다.
벼랑 끝에서 1승을 올린 삼성생명의 하상윤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승리의 요인을 '수비'와 '집념'이라는 두 단어로 설명했다.
그는 "1, 2차전에서는 1쿼터에 너무 점수를 쉽게 내줘서 따라가다가 끝났다. 이번엔 초반에 수비가 되는 히라노 미츠키와 조수아를 투입했다"면서 "BNK를 50점으로 묶었다는 거 자체가 수비의 승리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하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도, 경기 중 작전타임을 불렀을 때도 계속 '3점 슛을 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반에는 3점 슛을 꽤 내줬으나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어차피 또 이렇게는 안 들어갈 것"이라며 힘을 북돋웠다고 한다.
공격보다는 수비에 방점을 찍고, 내곽보다는 외곽 수비에 집중하자는 하 감독의 전략은 제대로 먹혔다.
이날 3점을 BNK는 7개를, 삼성생명은 6개를 넣었다. 3점 성공률은 똑같이 35%였다.
올 시즌 정규리그 득점 1위 팀은 삼성생명으로, 평균 64.6점을 넣었다.
하 감독은 "우리도 3점 슛을 3개 던지면 한 번은 들어가겠지 싶었는데, 그게 수비가 잘 돼서 흥이 나니까 가능했던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아무리 전략, 전술이 잘 통했다고 하더라도, 4쿼터 BNK의 득점을 단 1점으로 묶은 건 그것만으로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
하 감독은 "선수들 얼굴을 보면 알잖나. 집념이 있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또 "우리 팀은 연패할 때도, 연승할 때도 팀 분위기에 큰 변화가 없다. 이게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겠지만, 오늘은 약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BNK의 4쿼터 1점은 여자프로농구 PO와 챔피언결정전을 통틀어 역대 한 쿼터 최소 득점 신기록이다.
2018-2019시즌 삼성생명과 청주 KB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 4쿼터, 2023-2024시즌 삼성생명과 아산 우리은행의 PO 3차전 3쿼터에서 삼성생명이 딱 1점만 낸 바 있다.
박정은 BNK 감독은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다"고 패인을 짚으면서 "다음에는 더 좋은 기록을 만들기 위해 달리겠다"고 말했다.



벼랑 끝에서 살아난 삼성생명 하상윤 감독 "집념·수비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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