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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잠수함' 키움 이강준 "달라진 모습 모여드릴게요"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466 2025.02.13 12:00

작년 KIA와 연습경기서 시속 160㎞ 던진 강속구 투수

인터뷰하는 키움 사이드암 이강준

(메사[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키움 히어로즈 1차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사이드암 투수 이강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한 호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5.2.12

(메사[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에는 2025시즌이 막 올리면 공개될 '초고속 잠수함'이 정박해 있다.

kt wiz와 롯데 자이언츠를 거쳐 올 시즌 키움 팬들 앞에 설 준비에 한창인 이강준(23)이 그 주인공이다.

2020년 kt에 입단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잠수함 전설'인 이강철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그는 2021년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2023시즌을 앞두고 롯데가 투수 한현희를 프리에이전트(FA)로 계약하면서 그 보상 선수로 키움에 건너갔다.

키움은 당시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를 앞뒀던 이강준을 2년 뒤에야 기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수하고 그를 데려왔다.

키움 선수단과 함께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캠프에서 훈련 중인 이강준은 13일(한국시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시즌에 대한 기대가 크다. 군대에서 발전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팬들께서는 군대 가기 전의 모습을 기억하실 텐데,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하는 키움 사이드암 이강준

(메사[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키움 히어로즈 1차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사이드암 투수 이강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한 호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5.2.12

이강준이 입단 후 1군에서 3시즌 동안 보여준 건 많지 않다.

통산 32경기에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9.51을 남긴 게 전부다.

구위는 좋아도 23⅔이닝 동안 38개의 볼넷을 내준 게 문제였다.

그러나 그는 상무에서 아예 다른 선수가 됐다.

첫해인 2023년은 부상 치료 등을 이유로 2경기에만 나섰지만, 지난해는 44경기에서 3승 1패, 1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0.76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찍었다.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하는 키움 사이드암 이강준

(메사[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키움 히어로즈 1차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사이드암 투수 이강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한 호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5.2.12

47⅓이닝을 던지면서 볼넷은 단 13개만 허용할 정도로 제구력이 안정됐고, 삼진은 37개를 잡았다.

상무에서 기술적인 변신과 정신 재무장을 한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말한 그는 후임으로 상무에 입대한 이정용(LG 트윈스)의 한 마디가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이정용은 이강준보다 입대가 늦긴 했어도 5살이 많은 선배다.

이강준은 "이정용 선배에게 '(2023년) 한국시리즈에서 안 떨렸냐'고 물어보니까 '우리가 마운드에서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을 미리 걱정하지 말라. 그러면 좋은 결과가 안 나온다'고 하더라"면서 "이정용 선배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건 포수 사인에 맞춰서 정확하게 던지는 것뿐'이라고 하셨다. 그 말대로 따랐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 개막에 앞서서 이 이야기를 들었던 이강준은 그 말대로 정확하게 투구하는 것에만 집중했다.

그는 "kt나 롯데에 있을 때는 '여기서 볼넷 주면 2군 간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건 결과에 대한 생각이다. 과정에 집중하니까 자연스럽게 결과가 나오더라"고 설명했다.

롯데에서 뛸 당시의 이강준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강준은 지난해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 시속 158㎞ 강속구로 삼진을 잡아 야구팬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던 KIA 타이거즈와 연습 경기에서는 비공인 기록이긴 해도 시속 160㎞를 찍었고,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 예비 명단에 잠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제 이강준은 기회가 찾아왔을 때 마운드에서 원래 기량만 보여주면 된다.

이강준은 애리조나 캠프를 시작한 뒤 4번의 불펜 투구와 2번의 라이브 투구로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가고 있다.

키움 코치와 선배들은 자칫하면 의욕이 앞서서 훈련 때 다칠까 봐 노심초사한다.

이강준은 "코치님이나 선배들이 절대 '오버 페이스' 하지 말라고 누른다. 더 세게 던지고 싶은데 가볍게 던지고 있다. 신나서 던지다 보면 저도 모르게 페이스를 올릴 것 같아서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이강준이 세운 목표는 딱 하나다. 안 아프고 한 시즌을 치르는 것이다.

이강준은 "작년에 2군에서 좋은 성적을 냈지만, 예전에 1군에서는 터무니없는 성적을 남겼다. 보직과 이닝, 기록 이런 것들보다는 안 아프게 뛰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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