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내에도 "호르무즈 파병 명분없다"…당지도부는 신중론 계속
(서울·전주=뉴스1) 금준혁 장성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를 두고 명분이 없다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9일 오전 YTN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파병 문제에 대해 "이라크 전쟁 때보다 더 명분이 없다"며 "헌법상 우리가 침략 전쟁을 반대하도록 헌법 5조에 명시돼 있을 뿐만 아니라 유엔 결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나토 회원국이나 일본도 다 손사래를 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당내 외교통인 송 의원은 "미국과는 아주 중요한 친구이자 동맹이기 때문에 친구 입장에서 같이 고민을 들어줘야 하는 것"이라면서도 "(파병동의안의) 국회 통과도 쉽지 않고 헌법상 논란도 발생할 뿐만 아니라 민심도 그렇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전투병 파견을) 포함해 계속 미국의 입장을 들어주고 대화해서 제3의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송 의원은 파병 동의안에 대한 당내 분위기를 묻는 말에 "쉽지 않겠죠"라면서도 "너무 나가지 마시라. 대통령 입장도 아직 정해진 게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육군 대장 출신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KBS 전격시사에서 "파병 문제는 아주 신중해야 한다"며 "어떤 의미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침략 전쟁이고 대의명분이 없는 전쟁이기 때문에 휘말려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파병 자체가 장병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고 미국 주도로 파병이 된다면 우리 유조선이나 상선이 오히려 이란의 공격 목표가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하다"며 "항행의 자유와 우리 상선 보호를 한다면 프랑스나 영국 등의 나라와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였던 김영배 민주당 의원도 YTN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노무현 대통령 때 이라크 파병의 경우는 전쟁이 사실상 거의 끝난 상태에서 재건 위주로 파병했던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호르무즈 파병은) 반대"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원유를 수송하는 과정에서 보호 수단이 필요한 건 있다"며 "따지고 보면 영국이나 프랑스도 군함은 가 있기 때문에 여러 동맹국과 협조도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이기헌 민주당 의원이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이후 당내에서도 파병 반대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전북 예산정책협의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 파병에 대해 "일관되게 당대표가 말한 내용이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김민석 대표는 "아직 명확하게 제기되지 않은 상황에 대해 예측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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