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54만 계정유출' 티빙 집단소송 확산 조짐…참여자 15만명 육박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티빙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피해자들이 대거 손해배상 집단소송에 나서고 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지향은 이달 4일부터 티빙 개인정보 유출 사태 피해자를 대상으로 손해배상 소송 참여자를 추가 모집 중이다.
지향에 따르면 전날까지 5일간 약 7200명이 추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6월부터 이뤄진 1차 모집 참여자를 합산하면 총 15만 명에 달하는 규모다.
1차 모집을 통해 모인 14만 명은 이미 서울중앙지법에 소장을 제출했다.
피해자 대리를 맡은 이은우 변호사는 "이달 초 정부의 공식 조사 결과 발표 후 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피해자가 많아 한시적으로 추가 모집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향은 우선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정신적 손해 등을 이유로 한 1인당 위자료 30만 원을 청구하되 향후 추가 피해가 확인될 경우 청구액을 늘릴 방침이다.
다른 법무법인에서 진행하는 집단소송에도 문을 두드리는 피해자가 늘고 있다.
법무법인 세담은 집단소송 참여자 1차 모집을 약 7만 명 규모로 마감한 데 이어 최근 2차 모집을 시작했다.
세담 집단소송센터 홈페이지에 따르면 2차 모집 참여자는 전날 기준 약 1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법무법인 더에이치 황해와 노바도 티빙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를 대상으로 소송 참여자를 모집 중이다.
앞서 티빙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조사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 3일 총 3954만 개의 계정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중복 계정이 포함된 수치다.
조사 결과 티빙이 모든 개발자에게 전체 개발 프로젝트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고 일부 접속키는 사내 메신저 등을 통해 공유한 사실이 드러났다.
2024년 모의해킹에서 개발·운영환경 접속키를 소스코드에 그대로 저장하는 '하드코딩' 취약점을 발견하고도 개선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
항후 이어질 손해배상 소송에서 티빙이 내놓은 피해 보상안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티빙은 지난 7일부터 피해 회원을 대상으로 보상 신청을 받고 있다. 5000원 상당의 포인트 제공과 해킹·피싱 안심보험, 프리미엄급 시청 환경 업그레이드 등이 골자다.
법무법인 세담은 소송 참여자들에게 "티빙의 보상을 신청하거나 사용할 경우 향후 재판에서 티빙 측이 이미 일정 부분 보상이 이뤄졌다고 주장하거나, 보상 신청 과정에서 이뤄진 동의의 효력을 문제삼을 가능성이 있다"며 보상 신청을 신중히 결정하라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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