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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왜 하늘나라 갔어" 배그 부부 첫째, 끝내 눈물..안방도 울었다 [종합]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80 07.21 09:00

[스타뉴스 | 허지형 기자]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오은영 리포트'에서 '배그 부부' 아내가 떠난 뒤 가족들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 그 후'에서는 아내를 떠나보낸 '배그 부부' 남편과 두 아이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랑했던 만큼 깊은 죄책감과 슬픔에 빠진 남편의 일상부터 처음으로 엄마의 죽음을 마주한 첫째의 눈물, 아내의 31번째 생일에 치른 뒤늦은 장례까지 공개돼 안방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시한부 아내를 위해 아내에게 '킬' 당해줄 게임 유저들을 모으며 뉴스에도 보도될 만큼 화제를 모았던 '배그 부부' 남편. 지난 5월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 '배그 부부' 편에서는 위암 말기 판정받은 아내와 변치 않는 사랑으로 곁을 지킨 남편의 애절한 사연이 그려졌다. 방송 말미에는 고통 없는 곳으로 긴 여행을 떠난 아내의 소식이 전해져 애도 물결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후 프로그램을 통해 '배그 부부' 남편과 아이들의 근황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걱정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에 '오은영 리포트' 최초로 후속 상담이 이어졌다. 관찰 카메라 속 남편은 아내가 떠난 뒤 아이들 앞에서 울지 않으려 애쓰며 매일을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혼자 남은 순간, 휴대전화 속 아내의 사진을 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남편은 아내가 세상을 떠나기 전날을 회상했다. 아내는 그날따라 유난히 집에 일찍 가라고 했고, 결국 임종을 지켜보지 못했다고.

남편은 "아이들을 보며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 박사는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냈는데 어떻게 씩씩할 수 있겠느냐"라며, 슬픔을 인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슬픔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삶이 무너지는 것이라며 남편의 일상을 살필 것을 강조했다.

또한 엄마의 죽음을 처음으로 알게 된 첫째의 눈물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남편은 아내의 죽음 이후 처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아내가 잠든 봉안당을 찾았다. 엄마가 병원에 있는 줄로만 알고 있던 첫째는 낯선 장소에 도착하자 "우리 병원 온 거야?", "엄마 병원 아니야"라며 울먹였다. 이어 엄마가 하늘나라로 떠났다는 사실을 듣자 "엄마 왜 하늘나라 갔어?", "나 엄마 없으면 어떡해. 엄마 보고 싶은데"라며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남편은 경제적인 이유로 아내의 장례를 무빈소로 치러야 했던 사실도 털어놓았다. 제대로 배웅해 주지 못했다는 마음이 계속 남았던 남편은 아내가 떠난 지 35일 만이자 아내의 31번째 생일에 뒤늦은 장례를 준비했다. 장례식장에서 남편은 아내가 떠난 후 처음으로 제대로 된 한 끼를 먹었다. 남편은 "염치없이 왜 이렇게 맛있냐"라며 눈물을 흘렸다. 빈소를 찾아온 사람들의 위로도 남편에게 큰 힘이 됐다. 남편은 "이렇게 슬픔을 사람으로 잊어가는구나 싶었다"라며 아내를 기억하고 슬퍼해 주는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오은영 박사는 첫째가 가족에게 생긴 변화를 이미 감지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아이들이 엄마를 보고 싶어 할 때는 봉안당을 찾아가 마음껏 엄마를 부르고 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엄마를 그리워할 수 있는 길이 열려야 한다는 것. 뿐만 아니라, 장례는 세상을 떠난 사람을 보내는 의식인 동시에 남겨진 사람들이 이별을 받아들이고 마음에 매듭을 짓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남편은 아내를 향한 영상 편지로 "고마웠어. 그리고 행복했어. 잘 자"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어 "다음 생이 있다면 나는 너로 태어나 나를 사랑하고, 너는 나로 태어나 너를 사랑해"라며 아내를 향한 깊은 사랑을 전해 스튜디오를 또 한 번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방송 직후 배그 부부 남편은 자신의 SNS에 "과분한 관심과 위로, 응원해 주심에 진심을 담아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우리 가족도 함께 끝까지 시청 잘했다"며 "시청해 주시고, 연락 주신 분들과 우연히라도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에게 늘 행복과 평안함이 충만한 하루가 지속되시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전했다.

허지형 기자 geeh20@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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