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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을 망치지 않아야 한다" 시미언 떠나 홀로서기 나선 시거, 그가 강조한 리더의 덕목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278 02.17 15:00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월드시리즈 MVP만 2차례 차지한 '가을 사나이'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가 홀로서기에 나섰다. 이제 그는 마커스 시미언(뉴욕 메츠) 없이 팀을 이끌어야 한다.

지난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8순위로 LA 다저스에 입단한 시거는 2015년 데뷔해 7년 동안 타율 0.297 104홈런 364타점 OPS 0.870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는 2018시즌 한 차례 큰 부상을 당하긴 했지만, 신인왕을 차지했고, 2020년에는 팀의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MVP를 차지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 2022시즌을 앞두고 FA가 된 시거는 다저스 잔류가 아닌 이적을 택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무려 10년 3억 2,500만 달러(약 4,703억 원)라는 엄청난 금액에 맞손을 잡으며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시거는 다저스 시절 '유리몸 기질'이 있었으며, 큰 키 때문에 나이가 들어 순발력이 떨어지면 유격수를 소화하지 못해 연봉 값을 다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시선에 놓였다.

하지만, 그는 텍사스 입단 후 4시즌 동안 해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이미 몸값의 절반 이상을 해냈다. 타율 0.278 117홈런 303타점 OPS 0.872를 기록했다. 타율은 떨어졌지만 파워가 더 좋아졌고 무엇보다 수비가 더 발전했다는 부분은 고무적이다.

그리고 시거는 텍사스가 그토록 염원했던 월드시리즈 우승을 주도했다. 지난 2023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5경기 동안 OPS 1.137과 함께 3홈런 6타점을 쓸어 담아 다시 한번 MVP에 올랐다.

텍사스에서 4년 동안 시거는 시미언과 환상적인 키스톤 콤비를 이뤘다. 같은 시기에 팀에 합류한 둘은 절친한 사이는 아니었지만, 그라운드 내에선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수준 높은 프로 의식을 보였다.

시거는 "시미언은 정말 훌륭한 선수였다"며 "우리는 서로를 존중했고 프로답게 행동했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각자의 역할을 잘 수행했으며 2023년에 이를 달성했다"고 했다.

그러나 시미언은 최근 메츠로 트레이드되면서 이젠 시거와 함께할 수 없다. 어느덧 메이저리그에서 12년차 시즌을 보내는 시거는 새롭게 합류한 브랜든 니모와 팀을 이끌어야 한다.

'리더' 시거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선수들을 망치지 않는 것"이다. 그는 "좋은 리더는 언제 말을 해야 하는지 뿐만 아니라 언제 말을 하지 않아야 하는지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당신을 리더로 보는지는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중요한 것은 다른 선수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그리고 때로는 그들의 길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베테랑으로서 열린 자세를 유지하고 접근하기 쉬운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시거는 "도울 수 있을 때 돕고, 적절한 순간을 선택하며 그 외에는 팀의 일원으로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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