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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해적의 상징’ 이렇게 버려지나? 피츠버그, 175억 대체자 영입→맥커친과 결별 사실상 확정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264 02.10 12:00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마르셀 오즈나를 품었다. 이로써 구단 레전드 앤드류 맥커친과의 결별이 어느 정도 확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9일(한국시간) "피츠버그가 강타자 오즈나와 1년 1,200만 달러(약 175억 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며 "이번 계약에는 2027시즌 상호 옵션 1,600만 달러, 바이아웃 150만 달러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오즈나는 2013년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13시즌을 뛰며 1,614경기 타율 0.269 296홈런 948타점을 쌓았다.

코로나19로 인해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에는 18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또 실버슬러거 2회, 올스타 3회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특히 2024년에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타격 3관왕을 두고 호각을 다퉜다. 당시 오즈나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뛰며 타율 0.323 9홈런 104타점 OPS 0.925로 맹활약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14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2 21홈런 68타점 OPS 0.755에 그쳤다.

그러나 오즈나는 여전히 타선에서 한 자리를 맡길 만한 생산력을 갖췄다. 네 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파워를 보유했고, 해당 기간 120경기 이상 출전할 만큼 내구성도 검증됐다.

현지에서는 피츠버그가 오즈나를 영입하면서 맥커친과의 결별을 확실시했다고 보고 있다. 

미국 ‘MLBTR’은 "오즈나 영입은 피츠버그의 상징적인 레전드 맥커친과 공식적으로 마무리 짓는 결정처럼 보인다. 맥커친은 우타 대타 요원으로 가끔 외야 코너를 맡는 역할은 가능하지만, 2025년에는 지명타자로만 120경기에 출전했다. 오즈나 영입은 그 역할을 명확히 대체하는 선택이며, 두 선수가 같은 로스터에 공존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맥커친은 2026시즌 지명타자로 기용될 수 있었겠지만, 오즈나가 그 자리를 차지하면서 피츠버그 로스터에는 맥커친을 위한 선발 자리가 남아 있지 않다는 분석이다.

전 MVP이자 5차례 올스타, 17년 경력의 베테랑인 맥커친은 아직 은퇴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 40대를 바라보는 나이지만, 기량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타율 0.239로 다소 부진했지만, 팀 내 최다 안타 2위, 최다 볼넷 등 꼴찌 피츠버그에서도 돋보였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FA 신분이 된 맥커친과 재동행을 선택하지 않았다. 맥커친은 복귀를 원하고 있지만, 구단 프런트는 이번 오프시즌 내내 재계약을 위한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팀의 미온적인 태도에 맥커친은 분개했다. 자신의 SNS에 피츠버그 구단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맥커친은 구단이 자신에게 최소한의 예의조차 지키지 않았다는 것을 문제 삼았다.

사건의 발단은 피츠버그가 최근 열린 구단 팬 페스트에 맥커친을 초청하지 않으면서 비롯됐다. 이에 대해 맥커친은 자신과 계약하지 않을 것이라면, 마지막 인사를 할 기회 정도는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맥커친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애덤 웨인라이트, 알버트 푸홀스, 야디에르 몰리나를 영입할 때, LA 다저스가 클레이튼 커쇼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미겔 카브레라에게 했던 것처럼. 사례는 끝도 없이 많다"며 "만약 올해가 내 선수 인생의 마지막이라면, 선수로서 팬들을 한 번이라도 더 만날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동안의 응원에 대한 내 감사함을 직접 전하고 싶었다"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이 순간 내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건 나는 39세이고 커리어 후반부에 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매일 지난해의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여정을 계속하고자 하는 불타는 열망이 없었다면, 나는 이미 집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었을 것이다. 그랬다면 누구도 나를 비난하지도, 놀라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맥커친은 피츠버그와 결별을 할 준비가 된 뉘앙스까지 풍겼다. 그는 "할 일은 더 남아 있고, 난 끝나지 않았다"며 "내 유니폼을 찢어 버려라. 내 미래는 네가 쓰는 게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이번 오즈나 계약과 함께 이전부터 이어진 맥커친과 구단의 교착 상태를 고려하면, 맥커친은 이번 오프시즌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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