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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 없어 보였다” 턱뼈 골절·뇌진탕 딛고 부활→'세계 최강' 日 침몰시킨 대만 영웅, 이번엔 한국 노린다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176 02.09 00:00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두려움이 전혀 없어 보였다."

대만 '좌완 에이스' 린위민이 미국 현지에서도 주목받았다.

미국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지난 6일(한국시간)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에 참가하는 총 20개국의 최종 30인 엔트리를 리뷰하는 방송에서 대만 대표팀의 선발 투수 린위민을 언급했다.

모로시 기자는 린위민을 두고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 한 그 전설적인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투수다. 피칭에 두려움이 전혀 없어 보였다"고 평가했다.

모로시 기자가 언급한 '전설적인 경기'는 지난 2024년에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다. 당시 대만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린위민은 결승전 무대에서 선발로 등판, 국제 대회 27연승을 질주하고 있던 '세계 최강'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 4이닝 1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린위민의 호투를 앞세운 대만은 일본을 4-0으로 꺾고 메이저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린위민은 한국에도 쓰라린 패배를 안겨준 투수다. 린위민은 같은 경기 오프닝 라운드 한국전 선발로 등판해 4⅔이닝 2피안타 2실점 호투로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린위민은 2022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와 계약하며 프로에 입문했다. 루키리그와 싱글A에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았다. 2024시즌에는 더블A와 트리플A를 오가며 21경기(104⅓이닝) 3승 6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엔 트리플A에서만 등판해 23경기(101⅔이닝)를 소화하며 5승 7패 평균자책점 6.64의 성적을 거뒀다.

린위민의 야구 인생은 평탄치만은 않았다. 특히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설 정도의 큰 부상을 당하며 선수 커리어에 위기를 맞은 적이 있다. 지난 2024년 린위민은 더그아웃으로 날아든 파울 타구에 얼굴을 정통으로 맞아 턱뼈가 골절되고 뇌진탕까지 겪는 큰 부상을 입었다. MLB.com에 따르면 당시 투수코치였던 톰 고즐라니는 "공이 0.5인치(약 1.3cm)만 잘못 맞았어도 그의 커리어가 끝났을 수도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죽을 뻔한 경험은 오히려 마음을 다잡는 전환점이 됐다. 린위민은 "MLB에 입성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빅리그에서 대만 선수로 뛰는 것은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 내 마음가짐은 '절대 포기하고 싶지 않다'였다. 최대한 빨리 마운드에 복귀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절대 포기하지 말자'라고 스스로에게 계속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후 강한 의지로 빠르게 회복한 린위민은 6주 만에 마운드로 돌아왔다. 부상 복귀 후 더블A 15경기서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하며 기량을 회복한 그는 시즌 종료를 앞두고 트리플A에 콜업돼 4⅔이닝 1실점으로 무난한 데뷔전을 치르며 다음 시즌을 기대케 했다.

린위민은 최악의 부상으로 미래가 어두워보였던 2024년을 프리미어12 우승으로 마무리하며 최고의 한 해로 만들었다. 대만의 영웅으로 등극한 그는 오는 3월 열리는 WBC에서 한국을 상대로 또 한 번 고국의 영광을 도모한다.

린위민은 '한국 킬러'다. 국제 대회에서 한국을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린위민의 국제전 한국과의 상대 전적은 3경기(15⅔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2.30이다. 

대만은 이번 WBC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했다. 8강 티켓을 놓고 대만, 한국, 일본, 호주, 체코가 경쟁한다. 2연패를 노리는 일본의 무난한 진출이 점쳐지는 가운데, 대만과 한국은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린위민은 한국 대표팀이 반드시 경계해야 할 존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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