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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에어컨도 안 틀어주는' 최악의 구단, 방만 운영으로 세상 떠난 투수 유족과 극적 합의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232 2025.12.20 18:00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메이저리그 최악의 구단으로 꼽히는 LA 에인절스가 지난 2019년 세상을 떠난 좌완 타일러 스캑스의 유족들과 합의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USA 투데이'에 따르면 스캑스의 사망과 관련해 유가족이 구단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 소송이 마감 시간을 앞두고 극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3개월간 이어진 재판과, 2019년 스캑스의 사망 이후 6년 이상 지속돼 온 법적 절차가 마무리됐다.

합의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스캑스의 유족들은 그동안 잠재적 소득 손실에 대한 보상금 1억 1,800만 달러(약 1,742억 원)와 추가 손해배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캑스의 유가족은 지난 2021년 구단이 케이의 과거 약물 이력을 알고도 방치했다며 에인절스를 상대로 불법 사망 소송을 제기했다. 2019년 1라운드 지명 출신이었던 스캑스는 2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에인절스가 원정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를 치르기 위해 한 호텔에 머무르던 중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졌다. 

향후 부검 결과 밝혀진 사인은 ‘알콜, 펜타닐, 옥시코돈 등의 혼합물들로 인한 중독과 위 내용물을 흡입’. 사인 자체는 토사물에 의한 질식으로 사고사로 결론이 났지만, 그가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었다는 것은 논란이 됐다. 이후 그에게 마약성 진통제를 제공한 구단 직원 에릭 케이는 유죄를 선고받아 현재 22년형을 복역중이다.

에인절스 측 변호인단은 케이가 독자적으로 행동했으며 구단은 그의 행동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스캑스 유가족은 구단을 상대로 1억 달러가 넘는 손해배상을 요구, 소송을 제기했다.

에인절스는 '막장 운영' 실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구단으로 악명이 높다.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가 2010년대 이후 무리한 FA 영입으로 '먹튀'를 양산하고, 정작 선수 육성이나 의료진, 구단 시설 등에는 거의 돈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2023년에는 에인절스에서 뛰었던 전직 투수 C.J. 윌슨이 구단의 실상을 폭로했다. 선수들에게 필요한 첨단 장비들을 비싸다고 구입하지 않고, 체계적인 비디오 분석 시스템도 없고, 스프링 트레이닝에서는 식사도 제대로 지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올해 10월에는 에인절스에서 첫 시즌을 마친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가 에어컨을 고쳐 달라고 했는데도 1년 내내 수리가 안 된 사실을 폭로했다. 기쿠치는 에인절스타디움 홈구장 웨이트룸에 에어컨이 고장난 상태로 방치돼 있었고, 구단에서 수리해 주지 않아 땀에 흠뻑 젖은 상태로 몸을 풀었다고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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