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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1억? 지금이면 14억 아파트 가지고 있었을 것" 억울함 토로한 '김선생'..."잃어버린 1…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276 2025.11.22 21:00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2025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챔피언 김혜성(LA 다저스)을 10여 년간 따라다니며 채무 변제를 요구해 온 ‘김선생’이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궁금한 이야기Y'에선 김혜성 부친의 '빚투'를 주장하며 김혜성의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따라다니며 채무 변제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던 채권자 '김선생'과 부친의 만남이 공개됐다.

먼저 채무 관계가 형성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 선생은 2009년 김혜성 아버지가 송도의 한 호텔에서 지하 2개 층 규모의 유흥업소를 운영하던 당시, 음악 담당 조건으로 보증금 1억 원을 넣었고 이후 밀린 일당 2,000만원까지 포함하면 총 빚이 1억2,000만 원이라고 밝혔다.

김 선생은 16년간 돈을 받아보려 했으나 김혜성 부친이 파주, 풍동, 부평, 일산 등지로 사업만 확장할 뿐 빚을 변제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 선생은 "어느 날 갑자기 출근했더니 문을 닫아 버렸더라"며 "전화로 물어보니 ‘일주일, 열흘이면 1억 돌려주겠다’고 해서 믿고 있었는데, 그때부터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안 연락이 없었는데 주변을 수소문하니 파주의 장어집, 풍동의 라이브 카페, 부평의 노래방, 일산의 주점 등 여러 사업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 돈은 주지 않았다"며 "내 인생에서 잃어버린 16년을 어디서 보상받나.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당시 1억 원이면 소형 아파트 한 채 값이었다. 그때 아파트를 샀다면 지금은 14억 원짜리 아파트를 갖고 있었을 것"이라며 한탄했다.

이후 김 선생은 2017년 김혜성이 프로야구 선수로 데뷔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1인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 김 선생은 "포기 상태였는데, (김혜성 선수가) 프로가 되길래 어쩌면 (돈을) 받을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에게 돈을 요구하는 것이 불법 추심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김혜성 아버지하고 나하고의 일인 거 안다. 또 내가 김혜성 선수에게 돈을 달라고 할 법적 요건도 없다"고 설명했다.

김 선생은 "현수막 시위에 김혜성 부친이 '매달 돈을 갚겠다'고 했으나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라며 "그에게 '혜성이 은퇴할 때까지 고척에 현수막을 걸겠다'고 했으나 '마음대로 하라'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현수막을 내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돈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성의 아버지도 이날 방송에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 선생에게) 돈을 줘야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부도가 나서 빚이 30억 원이라 쉽게 해결하지 못했다. 당장 돈이 없으니 조금씩 돌려주겠다고 해서 지금까지 9,000만원 정도 돌려줬다"고 했다.

채무 변제 과정에서 김혜성이 자신의 프로 데뷔 계약금을 건넸던 사실도 드러났다. 그는 "(2017년에) 혜성이가 프로 데뷔 계약금으로 1억 3,500만 원을 받았다. 그 돈 전액을 빚 갚는 데 쓰라고 줬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그 돈을 김 선생에게 갚지 않았다. 그는 "빚이 다른 사람들도 많이 있으니까 그거 갚아야 해서 가게를 하나 차리는 데 비용으로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선생이) 약속된 날짜에 돈을 주지 않으면 시위를 하더라. '망신 주면 돈 나오겠지'라는 생각 아니냐"라며 "채무금 3,000만 원이 남았는데 아들이 잘나가니 2억 원을 달라더라. 그런 계산법이 어디 있냐고 몇 달 동안 싸웠다"고 했다.

하지만 김 선생의 설명은 달랐다. 김 선생은 연 20% 법정 이자율을 합해 이같은 금액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궁금한 이야기Y' 측은 변호사를 인용해 "특별한 합의가 없으면 비용-이자-원금 순서대로 충당하게 돼 있다. 전체 이자 2억 9000만 원, 원금 1억 2000만 원 정도 돼서 총 4억 1,000만 원 정도를 갚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8월 김혜성 부친은 개인 파산 절차를 밟았다. 이에 김 선생은 "김혜성 아버지가 파산 면책을 받았다"며 "너무 억울하지만 지루한 싸움이라 이제 끝내고 싶다. ‘5,000만 원만 주면 손을 씻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제작진 주선으로 김혜성 아버지를 직접 만난 김 선생은 오는 20일까지 5,000만원을 더 갚는 조건으로 채무 변제에 대해 합의했다.

김 선생은 마지막으로 김혜성 부친에게 "진작 갚지 그랬느냐"라며 카메라를 보며 "혜성아 미안하다, 네 아버지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궁금한 이야기Y'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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