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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야구’ 돌아오니 승리가 떠나네, 김서현 투입은 ‘순리’ 아닌 ‘도박수’였다…5차전 투입, 과연 성공적일까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277 2025.10.23 12:00

[SPORTALKOREA] 한휘 기자= 한화 이글스의 4차전 패배의 책임을 오롯이 선수에게만 물을 수 있는 걸까.

한화 김서현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 4차전 원정 경기에 구원 등판했으나 ⅔이닝 1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가던 한화는 6회 초까지 4-0으로 리드를 점하며 한국 시리즈 진출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런데 6회 말 들어 삼성이 거세게 반격하기 시작했다. 마운드에 오른 황준서를 두들기더니 구자욱의 좌전 적시타 한 점을 뽑은 것이다.

이어 올해 KBO리그 최고의 타자인 르윈 디아즈가 무사 1, 2루 기회에서 타석에 섰다. 이에 한화 벤치가 움직였다. 황준서를 빼고 마운드에 올린 선수는 다름 아닌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었다. ‘강수’였다.

김서현은 2구 만에 디아즈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첫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그러나 그다음이 문제였다. 김영웅을 상대로 강속구 2개로 0-2 카운트를 선점했다. 그런데 3구에 다시 패스트볼을 던진 것을 김영웅이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4-1이 순식간에 4-4 동점이 됐다. 6회라서 블론세이브가 기록되진 않았지만, 실질적으로 블론세이브와 다름없는 결과가 됐다. 경기장의 홈 팬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고, 반대로 원정 팬들은 충격에 말을 잇지 못했다.

김서현은 김헌곤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이재현과 강민호를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결국 한화는 한승혁을 올리며 간신히 불을 껐다. 하지만 끝내 7회에 김영웅에게 재차 스리런 홈런을 맞고 4-7로 졌다.

터무니없는 패배에 한화는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올해 한화 최고의 ‘히트 상품’이던 김서현이 시즌 마지막 등판을 기점으로 3경기에서 홈런 4개나 얻어맞고 한 번도 제 몫을 못 하고 있는 점이 너무나도 뼈아프다.

김서현은 1차전에서 팀이 9-6으로 앞서던 9회 초 등판했으나 이재현에게 홈런, 이성규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 차 추격을 헌납했다. 이에 한화 벤치는 아웃 카운트 2개가 남은 상황에서 김서현을 바로 강판시켰다.

한화 벤치는 지난 1일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 9회 말 구위 저하에 시달리는 김서현을 끝까지 밀어붙였다가 끝내기 홈런을 맞은 기억이 있다. 이를 교훈으로 삼았는지 이 경기에서는 빠르게 투수 교체를 진행했고, 결국 김범수가 불을 끄며 승리를 완성했다.

김서현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자 김경문 감독도 조치를 취할 것임을 드러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서현이 자신감 살리기도 중요하고, 팀이 이기는 것도 중요하다. 살릴 길을 코치들과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번 4차전의 투수 운용은 당시 김경문 감독이 이야기한 내용과는 전혀 딴판이었다는 것이다. 자신감이 떨어진 투수를 주자가 2명이나 쌓인 상황에서 상대 중심 타선을 상대로 내보냈다. 성공을 장담하기 힘든 ‘도박수’를 던졌다.

물론 성공하면 그만큼 ‘리턴’도 크다. 하지만 매 경기가 ‘살얼음판’인 포스트시즌에 꺼내기에 적합한 카드는 아니다. 오히려 큰 점수 차에서 던지게 해 제 감각부터 찾게 하는 것이 ‘순리’에 가까울 것이다.

그렇다고 선수가 없던 것도 아니다. 한화는 ‘에이스’ 코디 폰세를 불펜에서 준비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 특유의 ‘뚝심’이 발휘되며 김서현을 투입했다. 결과론이긴 하지만, ‘믿음의 야구’가 돌아온 결과, 승리가 떠나간 셈이 됐다. 벤치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이제 시선은 5차전으로 몰린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공 자체는 좋았다”라며 “문동주만으로 이길 수 없는 것이 야구다. 5차전에선 김서현이 마무리”라고 전했다.

결국 실패로 돌아간 4차전 운용을 5차전까지 밀고 가리라는 뜻이다. 과연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까. 팬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시선이 훨씬 큰 것이 현실이다.

사진=뉴시스, 한화 이글스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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