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아직도 김하성이 나올 수가 있지?” 극찬 쏟을 때는 언제고, 팬들 다시 돌아선다…‘먹튀’ 오명 결국 못 씻나

[SPORTALKOREA] 한휘 기자= ‘아름다운 일주일’이 설마 끝인 걸까.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시즌 종료 전에 다시 타격감을 끌어 올릴 수 있을까.
김하성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필라델피아 좌완 선발 헤수스 루사르도의 빠른 공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3회 1사 1루에서 들어선 첫 타석부터 5구 높은 패스트볼을 쳐내지 못하며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6회 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왔으나 7구 높은 패스트볼에 방망이가 헛돌았다.

같은 패턴이 반복되니 9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공을 때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멀리 뻗지 못하고 중견수에게 잡히는 뜬공이 되며 결국 안타 없이 경기를 마쳤다. 팀도 루사르도에게 완봉승을 헌납하며 0-1로 졌다.
시즌 성적은 타율 0.110(100타수 11안타) 6타점 2도루 OPS 0.318이 됐다. 이번 필라델피아와의 4연전 중 3경기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으나 도합 8타수 무안타 4삼진 1타점으로 침묵하면서 지난달 막판부터 이어진 좋은 흐름을 살리지 못했다.
한창 반등을 알리던 차였기에 더 아쉽다. 김하성은 난달 27일 LA 다저스전에서 대타로 나와 태너 스캇을 공략해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현지 언론에서는 “2,000만 달러(약 268억 원)짜리 승리”라며 김하성이 올해 연봉을 이 안타로 ‘일시불’ 했다는 반응도 보였다.
이를 기점으로 타격감이 살아났다. 지난 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3타수 3안타로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안타를 달성했고, 3일에도 2루타와 볼넷을 골라냈다. 다저스전을 시작으로 6경기에서 타율 0.375(16타수 6안타) 1타점 OPS 0.882라는 호성적을 남겼다.

그간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김하성이다. 그래서 더 극적이다. 그 끝내기 안타 전까지 김하성의 올 시즌 성적은 31경기 타율 0.066(76타수 5안타) 4타점 1도루 OPS 0.230에 그쳤다. MLB 데뷔 후 최악의 1년을 보냈다.
1년 2,000만 달러(약 268억 원)에 재계약했으나 빙판길에 넘어져 불의의 손가락 부상을 당한 것을 시작으로, 5월 초 복귀 후로도 경기 감각이 온전치 않은지 부진이 길어졌다. 결국 7월 초 다시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돼 또 한 달의 공백을 겪었다.
복귀 후로도 별 활약을 못 남기며 현지 팬들 사이에서는 김하성을 비난하는 여론이 폭주했다. 하지만 다저스전 끝내기 안타 후 페이스가 좋아지며 단숨에 분위기가 반전, 호평이 줄을 잇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필라델피아와의 시리즈에서 침묵하면서 여론이 또 달라지는 모양새다.

SNS에서는 “어떻게 아직도 김하성이 매일 애틀랜타에서 (경기에) 나올 수가 있나”, “9회 선두타자인데 그를 대타로 안 바꾸다니” 등 김하성은 물론이고 월트 와이스 애틀랜타 감독의 선수 기용을 성토하는 반응까지 나왔다.
이미 현재까지의 활약만으로도 김하성은 ‘먹튀’ 취급을 피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나마 지난달 하순부터 반등하면서 남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활약 여하에 따라 평가를 조금은 개선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은 심었다.
그러나 ‘아름다운 일주일’ 이후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면서 이런 평가도 빛을 잃기 시작하는 모양새다. 정규시즌 폐막까지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김하성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관리자